Side B: 일본에서의 씨엔블루 by Seoulbeats.com

Side B란 마치 LP판의 B사이드를 듣는 것처럼, 특정 그룹의 디스코그래피 가운데 유명한 곡들에 가려져있던 트랙들을 자세히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이번주에는 Burning, Lovely, Untouchable, 그리고 Emotional– CNBLUE를 리뷰하는 영예를 얻게 되었네요. 일본에서의 성공적인 프로모션을 (또한 Johnelle과 Jessie가 운좋게도 LA에서 관람한 콘서트까지) 마치고 드디어 한국에 컴백하는 것을 계기로, 이번주의 Side B는 이 밴드의 일본 트랙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한국이 아니라, 그들이 일본에서 발표하는 음악이야말로 진정 그들의 뿌리에 닿아있다고 강하게 믿거든요.

이 밴드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는 일반 케이팝 팬에게 씨엔블루의 곡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곡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백이면 백, 그동안 한국의 음악방송에서 홍보해왔던 타이틀곡들 (외톨이야, 러브, 직감)을 언급할 겁니다. 물론 이 곡들도 좋은 트랙이지만, 씨엔블루의 팬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씨엔블루의 곡과 무엇이 그들을 씨엔블루의 음악에 끌리게 하는지 묻는다면, 그들은 한국에서 발표한 수록곡 (사랑빛, 타투, 러브걸)을 비롯해 그들이 일본에서 발표한 음악을 거론할 겁니다.

왜일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죠. 우선, 씨엔블루 팬들은 씨엔블루가 스스로 쓴 자작곡을 가장 좋아합니다. 둘째로, 리메이크를 하지 않는 경우, 한국 기획사들은 일본에서 더 예술성과 자율성을 허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듯 합니다. 동방신기 팬덤에서 동방신기가 직접 만든 곡(“도오시떼”, “Love in the Ice”, “볼레로”) 들이 더 강한 정서적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선 씨엔블루의 간략한 배경부터 설명하겠습니다. 그들은 한국에서 꽃미남 아이돌 밴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많은 이들이 모르는 것은 한국 데뷔 이전 2009년부터 일본의 길거리와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해왔던 인디즈밴드였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인디즈 레이블 AI Music하에서 첫 미니앨범 “Now or Never”로 8월 19일에 데뷔했습니다. 데뷔 당시 밴드의 베이시스트는 권광진이었으나 그는 그해 9월 밴드를 떠났고, 정신으로 교체되었습니다. 또한 당시 리더는 종현이었으며, 2010년 1월 14일 한국에서 “Bluetory”로 데뷔하던 때 용화와 포지션이 바뀌었습니다.

FnC Music에서 발매한 “외톨이야”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씨엔블루는 일반 한국 대중에게 아이돌 보이밴드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아이돌”이라는 딱지에는 몇 가지 고충과 오해가 뒤따랐는데, 우선 음악 평론가들은 그들이 “진짜 밴드”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주간 음악방송에서 어쩔 수 없이 핸드싱크를 해야 하는 상황 (저에겐 연주자들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든 충분한 음향 장비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든, 한국의 음악방송 측의 책임이라고 보여집니다만), 그리고 데뷔곡 “외톨이야”를 둘러싼 표절 공방 에 처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FnC는 씨엔블루의 한국 타이틀곡에는 대부분 외부 작곡가의 곡을 사용합니다. 그들의 앨범 내의 대부분의 곡이 자작곡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번에 곧 발매될 그들의 세번째 한국 미니앨범 “Ear Fun (2012)”의 타이틀곡인 “헤이유” 역시, 이상호와 김도훈이 작곡한 곡이라고 합니다. 그들이 노래를 본인들의 것으로 소화할 것이 분명하지만 (이제까지 공개된 티저로는 상당히 괜찮게 들리기도 하고), 한편으로 저는 FnC가 씨엔블루로 하여금 스스로 쓴 곡들을 타이틀곡으로 발매할 만큼 그들을 믿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비즈니스와 음악이 만나면 일이 복잡해지죠. 특히 “비즈니스”적 측면이 매우 (슬프게도)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 시장에서는 말입니다. FnC가 안전한 전략을 택하려는 것은 이해합니다. 이미 성공한 공식을 다시 차용하여, 일반적인 케이팝 시장에 더 잘 먹힐 수 있는 곡으로 더 큰 시장에 어필하려는 것이죠.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외부 작곡가들을 사용해서 씨엔블루의 한국 타이틀곡을 내는 것은 이 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확대재생산하며 스스로의 발등을 찧는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들은 스스로 충분한 역량 (그들의 음악과 공연, 또한 작곡 능력에서)을 갖고 있으며 이미 이는 일본에서의 성공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그 누구라도 씨엔블루가 가짜 아이돌 밴드이며 진짜 밴드인 척 한다고 할 때마다 코웃음을 칩니다. 이 그룹을 수박 겉핥기 이상으로 들여다본 이들이라면, 그 반대가 더 정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거든요. 그들은 진짜 밴드이며, 핸드싱크를 강요당하고, 꽃미남 아이돌 밴드라는 가면을 쓰도록 강제당합니다…한국에 있을 때는요.

다음은 발매 시기별로 나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씨엔블루의 일본 발표곡들입니다. 타이틀곡도 몇 곡 거론될 텐데, 이는 그들이 일본에서 얻은 성공과는 별개로 일반 케이팝 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Teardrops in the Rain”

“Teardrops in the Rain”은 씨엔블루의 일본 데뷔 미니앨범인 Now or Never (2009)에 처음 실렸으며, 첫 풀 일본 앨범인 ThankU (2010) 에도 수록되었습니다. 이 미니앨범은 모두 영어로 된 5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Love Revolution”은 그들의 첫 한국 미니앨범 Bluetory (2010)에 재발매되었습니다. 이 미니앨범은 오리콘 차트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각 곡의 독특한 느낌으로 씨엔블루의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업비트의 팝 곡부터 얼터너티브한 곡까지. “Teardrops in the Rain”은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씨엔블루의 감성적이고 듣기 편한 면을 보여주는 곡입니다.

“Y, Why”

“Y, Why”는 용화의 자작곡이며 씨엔블루의 두 번째 일본 미니앨범인 Voice(2009)의 4번째 트랙입니다. ThankU에도 수록되었으며, Bluetory에 번안되어 실렸습니다. 용화와 종현의 목소리가 화음으로 만나는 부분을 좋아합니다.

“One Time”

“One Time”은 용화가 쓴 곡이며 씨엔블루의 첫 일본 싱글, The Way(2010) 와 두 번째(이자 마지막) 일본 인디즈 풀앨범인 392 (2011)에 실렸습니다. 듣기에 매우 신나는 곡이며, 이들도 매우 즐겁게 공연하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중간에 정신의 섹시한 랩을 들어보세요! 러블리한 민혁은 뒤에서 멋지게 드럼을 연주하고요. 이 곡은 후에 한국어로 번안되어 첫 한국 정규앨범, First Step (2011)에 실렸습니다.

“Eclipse”

일전에도 말한 적 있지만, 다시 언급하겠습니다–종현은, 일말의 여지 없이, 케이팝 세계에서 가장 평가절하된 이들 중 한명입니다. 다소 내정적인 성격인 것을 제외하면 그는 거의 모든 것을 갖고 있죠: 음색, 작곡능력, 연주능력 (기타, 피아노, 베이스, 하모니카), 그리고 외모 (어릴 때 유명한 얼짱이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유도와 태권도 유단자이기까지.

다시 곡으로 돌아오자면, “Eclipse”는 종현의 자작곡이며 The Way (2010) 앨범의 3번째 트랙이자 392 앨범의 6번째 트랙입니다. 이 곡은 미니멀하게 시작되어 차차 흐름을 쌓아나갑니다. 중간에는 용화의 듣기 좋은 기타 솔로가 들어 있습니다 (이들의 한국 곡에서는 용화가 메인 보컬이고 종현이 기타 리프를 연주하기에 흥미로운 점이죠). 밴드들이 각 악기를 들을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주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이는 해당 장르와 음악에 대한 그들의 진중한 자세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I Don’t Know Why”

“I Don’t Know Why”는 씨엔블루의 두번째 일본 싱글 I Don’t Know Why(2010)의 타이틀곡이자 392의 7번째 트랙입니다. 이 곡은 용화가 작곡, 작사를 맡았죠. 저는 특히 이 공연을 좋아하는데, 각 멤버를 개인별로 조명하는 순간들이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목소리와 악기가 완벽하게 어우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I Don’t Know Why”는 오리콘 데일리 차트에서 8위에 오르며 첫 탑 10 진입을 이루었으며, 일본 인디즈 탑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 곡은 후에 한국 정규앨범 First Step(2011)에 재발매되었습니다.

“Lie”

“Lie”는 종현의 자작곡이며, I Don’t Know Why의 두번째 트랙이자 392의 다섯번째 트랙입니다. 이 트랙에 대해서는…완벽에 가깝다는 말 이외에 어떤 말을 덧붙여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굉장히 많은 것들이 모두 함께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Lie”는 후에 개사되어 First Step에 실렸습니다.

“Don’t Say Goodbye”

용화는 이 곡의 퍼포먼스를 위해 기타를 잠시 내려놓고 노래에만 모든 힘과 감정을 쏟아냅니다. 용화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Don’t Say Goodbye”는 씨엔블루의 세번째 일본 싱글 RE-MAINTENANCE(2011)의 커플링이며 392의 여섯번째 트랙입니다. 이 곡은 한국어로 번안되어 First Step+1 Thank You (2011)에 실렸습니다.

“Kimio”

이 곡은 제가 씨엔블루의 모든 곡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이 곡은 반복해서 몇 시간이고 들을 수 있어요. 종현의 자작곡인 이 곡은, RE-MAINTENANCE의 세번째 트랙이자 392의 마지막 트랙입니다. 씨엔블루의 디스코그래피를 통틀어, 이 곡이 가장 J-락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종현이 일본에서 잠시 살았던 것을 감안하면,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죠.

“In My Head”

용화가 작곡한 이 곡은 씨엔블루의 첫 메이저 데뷔 싱글 In My Head(2011)의 타이틀곡입니다 (그들은 현재 인디즈 레이블이었던 AI Music을 떠나 워너뮤직 재팬과 계약되어 있습니다). 이 곡은 오리콘 데일리 차트 3위까지 올랐으며 위클리 차트 4위에 올랐고, 일본 레코드 협회에서 1달 내에 10만장 이상 판매한 곡에 수여하는 골드 레코드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 곡은 그들의 다음 한국 미니앨범인 Ear Fun에도 실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번역자 주: 앨범 발매 전에 쓰인 리뷰로, “In My Head”는 Ear Fun 앨범에 실려있습니다). 이 밴드, 녹음보다 라이브가 오히려 낫지 않나요?

“Where You Are”


2012년 2월 1일에 발매된 “Where You Are”는 씨엔블루가 워너뮤직에서 발매한 두번째 일본 싱글, Where you are (2012)의 타이틀 트랙입니다. 용화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오리콘 데일리 차트와 오리콘 위클리 차트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씨엔블루는 41년만에 오리콘 위클리 차트 1위에 오른 해외 밴드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주의 Side B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제가 이 곡들을 모으면서 그랬던 것처럼 즐겁게 들으셨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께서 좋아하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씨엔블루 곡들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출처: http://seoulbeats.com/2012/03/side-b-cn-blue-in-japan/ by Click on the link above to read the original article in English.

번역: cnbluetheband.com

Side B: 일본에서의 씨엔블루 by Seoulbeats.com”에 대한 1개의 생각

  1. yheldehd

    일요일 아침부터 엄청 진지하게 읽었습니다… ^^ 번역해주신 홈마 감사드려요..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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